<8뉴스>
<앵커>
다음은 삼성특검 소식입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가 오늘(2일) 오후에 특검에 소환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한승구 기자. (네, 한남동 특검 사무실입니다.) 지금까지 조사를 받고 있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라희 씨가 오후 3시쯤 출석해 지금 5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홍 씨가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굳은 표정으로 출석한 홍 씨는 200명이 넘는 취재진이 2분 가까이 질문을 퍼부었지만 일절 대답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다 짧게 한 마디만 하고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홍라희/리움미술관장 : (국민들께 한 말씀 해 주시죠.) 네, 성실히 답하겠습니다.]
홍 씨는 고가 미술품 구매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홍 씨는 행복한 눈물을 비자금으로 사서 집에 걸어뒀다는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구매를 권유해 며칠 집에 걸어두긴 했지만 사지 않고 돌려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에버랜드 창고에 있는 미술품 중 일부는 본인 소유가 맞지만 모두 개인 돈으로 샀고, 삼성문화재단측에 보관을 맡긴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특검도 미술품 구매 대금이 비자금이라는 증거가 없어 홍 씨를 불기소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면 미술품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됩니다.
이건희 회장의 소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특검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