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거세 수술을 일찍 받으면 한층 여자다운 몸매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여기는 미소년들 사이에 거세 수술이 성행해 정부가 긴급 금지령을 내렸다고 현지 영문일간인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태국 보건부는 1일자로 전국의 병·의원에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거세 수술을 일절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이를 어기는 병·의원은 일정 기간 문을 닫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부 산하 의료위원회의 피팟 잉세리 위원장은 "어린 나이에 거세 수술을 하면 정신과 육체적으로 심각한 폐해를 끼칠 수 있다는데 모든 위원이 의견의 일치를 봤다"며 부모의 동의가 있다 할지라도 거세 수술은 금지된다고 말했다.
태국의학협회도 지난 주 어릴 때 거세 수술을 받으면 호르몬 분비와 성장에 큰 장애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에서는 그동안 18세 이하일 경우 부모의 동의가 있으면 거세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미소년들 사이에 거세 수술이 성행하는 것은 거세를 일찍 하면 나중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을 때 한층 여성스런 몸매를 가질 수 있다는 믿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전환자 권익 단체는 소년들이 거세 수술은 값싸고 성전환 수술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온다는 인터넷 광고에 현혹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부에서 불법 시술 여부를 조사 중인 방콕의 한 의원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내·외국인 500여명에 대해 건당 5천 바트(약 15만원)씩 받고 거세 수술을 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태국의 성전환 수술은 비용이 싸고 의료기술과 경험이 축적돼 세계적인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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