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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대학 곳곳서 '가짜 고교생' 웃음꽃

'취업학교 전락' 대학 현실 풍자 이벤트도

만우절인 1일 서울시내 곳곳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떠난 '가짜 고등학생'들이 등장해 웃음꽃을 피웠다.

이날 오전 서울 대원외국어고등학교에서는 지난 2월 졸업한 대학 새내기 선배들이 장롱 한구석에 넣어뒀던 교복을 다시 꺼내입고 등교해 후배들과 선생님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들은 후배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야간 자율학습에도 들어가 수능을 앞둔 후배들에게 입시 준비와 관련된 조언을 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 대학에서도 하루 종일 교복을 입은 '가짜 고교생'들이 캠퍼스를 활보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대는 신입생의 20% 가량이 교복을 입고 학교에 나타나 교수들과 사진을 찍고 잔디밭에 모여 대화를 나누면서 만우절 하루를 보냈다.

특히 디자인과 학생들은 수업 중간 휴식시간을 마치고 돌아온 교수 앞에서 일제히 얼어붙은 듯 갑자기 하던 일을 멈추는 '플래시몹'을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연세대 이과대와 이화여대 법대에서는 총학생회와 협의해 1학년 전원이 교복을 입고 등교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들은 "대학이 취업학교로 전락하고 교내에서도 고교에서와 마찬가지로 공부를 강요당하고 등록금을 착취당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와 숭실대 등 서울시내 대학 캠퍼스 곳곳에서도 하루 종일 교복을 입은 '가짜 고교생'들이 즐거운 만우절 한때를 보냈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 구윤규(19) 군은 "술래잡기도 하면서 친구들과 고등학생처럼 놀았다. 오늘하루는 술, 담배도 안하고 고교생처럼 지내볼 생각"이라며 활짝 웃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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