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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고3 담임 과로사…충북고 백종덕 교사

고교 3학년 담임을 8년 동안이나 맡으면서 제자들의 대학 진학을 도왔던 한 교사의 죽음이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충북고 백종덕(47) 교사는 지난 28일 오후 10시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끝낸 뒤 동료교사의 차를 타고 청주시 분평동 집으로 돌아왔으나 30여분 후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가족들이 119 구급차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백 교사는 1987년 9월 교직에 투신, 도내 중·고교에서 근무했고 2000년 충북고를 시작으로 충주예성여고, 청주여고에서는 줄곧 3학년 담임을 맡아보면서 주말과 휴일도 반납한 채 출근,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했다.

그는 올해 3월 1일 충북고로 다시 부임한 지 한 달도 안돼 과로로 쓰러져 유명을 달리 했다.

백 교사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그와 같이 근무했던 교사들은 "일반계 고등학교의 고3 담임은 진학지도 문제로 신경을 몇 배 더 써야 하는, 어렵고 힘든 자리"라며 "누구보다 성실하고 제자 사랑을 몸소 실천했던 백 교사를 잃게 돼 더욱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그는 지난 겨울방학 때 청주여고 교사로 있으면서도 충북고의 도움 요청에 따라 충북고 학생들을 위해 지도하는 열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30일 오전 충북대병원에서 열린 그의 영결식에는 작년과 올해 청주여고를 졸업한 제자 300여명과 충북고 학생들이 찾아와 다시는 못볼 선생님을 떠나 보냈다.

작년 청주여고 학생회장이었던 한선미(20) 씨는 "마치 친아빠처럼 자상하게 제자들을 돌봐주시던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갑작스런 비보를 듣고 믿을 수 없었다"면서 "작년과 올해 청주여고를 졸업한 제자들에게 장례식에 참석하도록 연락했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두 딸이 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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