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정식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 기자,(네.) 정말 지난 한 주 북한 소식으로 정신이 없었고 또 긴박했던 한 주였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마치 따발총 쏘듯이 북한의 조치가 연달아 나왔었는데요.
하루에 한 건 뿐만 아니라 때로는 두 건, 세 건씩 마치 '우리가 마음 먹으면 세게 몰아칠 수 있다'라는 것을 남쪽에 시위라도 하듯이 북측의 조치가 연달아서 나왔었습니다.
간단히 좀 살펴보면, 먼저 27일날에는 개성공단 남북경협사무소의 우리측 정부요원들을 철수를 시켰고요.
28일에는 서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하는가 하면, NLL이 유령선이라며 서해상에서의 무력충돌을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또 29일에는 김태영 합참의장의 청문회 발언을 문제삼아서 사실상의 남북대화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어제(30일) 잠시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긴 했습니다만, 아직 북한이 쓸 수 있는 카드가 여러 가지 남아있기 때문에 북한의 추가조치가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추가조치 얘기를 하셨는데 북한이 어디까지 나갈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이산가족 상봉중단 선언'이라든가 '개성공단에 대한 추가조치', '서해상에서의 국지적 도발' 이런 것들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아주 대단히 과격한 행동까지 가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왜냐하면 오는 8월에 베이징에서 올림픽이 있는데요.
중국이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어떻게든 북한의 과격한 행동은 막으려고 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또 미국도 현재 이라크 사정도 좋지 않고 국내적으로 대선 국면에 들어가있기 때문에 북한과 대치를 심화시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따라서 올림픽이 끝나는 8월까지는 그다지 큰 위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만약에 8월이 넘어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까지 북핵문제라든가 남북관계에서 지금과 같은 교착상태가 지속이 된다면,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큰 사고를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북한이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당분간 남북대화는 좀 힘들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북한이 사실상의 남북대화 중단 선언을 했고요.
우리도 북한을 달래기 위해 당근을 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당분간 남북이 회담장에서 남북한 당국자가 앉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정부 쪽에서는 어차피 이번 사안을 장기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어떤 조치를 취했다고 우리가 일일이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사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대단히 화기애애했던 남북관계를 불과 몇 개월만에 냉랭하게 만든 현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 비판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만, 일단 상황이 이렇게 된 상황에서는 좀 차분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즉, '남북대화를 몇개월 안할 수도 있다'라는 생각아래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하게 지켜보고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시간은 북한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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