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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 이어 NLL까지…계산된 대남 압박

군 당국 "아직까지 북한 군의 특이 동향 없어"

<8뉴스>

<앵커>

안녕하십니까. 'NLL은 유령선이다' 어젯(28일)밤 느닷없는 서해상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거론한 북한 해군의 담화가 발표되면서 남·북 군사당국 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불필요한 맞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 대변인 담화 : 남조선군 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책동으로 하여 조선 서해 전해상에서는 언제 무장충돌이 일어날 지 모를 일촉즉발의 위험한 정세가 조성되고 있다.]

북한이 열 달 만에 또다시 NLL, 즉 서해 북방한계선 문제를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NLL은 지켜내야 할 선"이라는 김태영 합참의장의 발언을 트집 잡았다지만 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감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 경협사무소 남측 요원 철수 요구와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해상 충돌 가능성까지 경고한 것은 다분히 계산된 대남 압박카드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NLL에 대한 우리의 입장은 확고한 만큼 대응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지난 99년 NLL 남쪽에 임의로 해상분계선을 설정한 뒤 걸핏하면 남측 군함이 영해를 침범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아직까지 북한 군의 특이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북한의 이번 경고는 '제3의 서해교전'까지 언급한 지난해 5월 담화보다는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것입니다.

일단은 군사적 도발을 예고했다기 보다는 의도적인 긴장조성을 위한 압박카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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