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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명 비자금 일부, 대선자금으로 썼다"

<8뉴스>

<앵커>

삼성이 차명계좌에 넣어서 관리하던 비자금의 일부가 지난 2002년 불법 대선자금으로 건네졌다고 삼성측이 진술했습니다. 삼성측은 이 돈이 이건희 회장의 '개인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힙니다.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가, 사흘 연속 특검에 나와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상무는 특검에서 그룹에서 관리하는 차명계좌 수는 220여 명의 이름으로 된 400여 개라고 말했습니다.

또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배당금 가운데 수십억 원을 지난 2002년 대선자금으로 제공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전 상무는 그러면서 이 회장이 이병철 선대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재산으로 차명주식을 매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불법 대선자금이나 미술품을 사는데 쓴 자금 모두 이건희 회장 개인 돈이라는 주장입니다.

특검팀은 차명 주식의 자금 출처를 조사하고 있지만, 삼성생명 차명계좌들이 80년대 중반에 개설돼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회장 개인 돈이라는 삼성 측의 이같은 주장을 특검이 뛰어넘지 못하면 세금 문제만 남을 뿐 차명계좌 개설로 이 회장을 형사처벌하는 것은 불가능해집니다.

그러나 특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가 끝난 게 아니라면서 차명계좌 개설 과정에서 조세포탈 등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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