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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도둑 있는데…경비업체는 밖에서 벌벌?

<8뉴스>

<앵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무인경비업체 직원이 도둑은 잡지 않고 집 밖에서 맴돌기만 했습니다. 위험해서라고 밝혔는데 도둑은 결국 집 주인이 잡았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새벽 경기도 광주의 한 아파트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집엔 무인경비시스템이 설치돼 있었고 8분 만에 경비업체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 직원은 현관문이 열려 있는데도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어디론가 전화만 겁니다.

아파트 경비원이 함께 들어가자고 하자 오히려 이를 말립니다. 

[아파트 경비원 : 왜 안 들어가느냐 문이 열렸는데 들어가 봅시다 하니까 지금 들어가면 안 된다고 못 들어가게 하더라고. 흉기 같은 걸로 찌를까 봐 겁이 나서.]

20분이 가까이 밖에서 머무는 사이 결국 집 주인이 도둑을 붙잡았습니다. 

[피해자 : 절도범이고 검거돼서 다행이지. 만약에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강도가 들어왔다면 안전했으리라 장담을 못하죠. 공포에 떤 20분이 정말 하루 이틀보다 시간이 더 길었습니다.] 

하지만 회사측은 당시 출동했던 대원이 근무수칙에 따라 올바르게 행동했다고 주장합니다.

우선 침입흔적이 있는지 외부 점검을 한 뒤 집으로 들어가려 했다는 겁니다. 

[경비업체 직원 : 현관문을 열어봤더니 열리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닫고 상황실에 전화하고 외부 점검을 한 것이죠.]

피해 가족의 말은 다릅니다.

[피해자 : 관제실에서 들어가지 말고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라고 했대요. 방에 불을 켜자 그때서야 경비원하고 같이 집으로 들어온 거죠.]

해당 경비업체는 가입자 수가 세계 최대라고 내세우며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데, 국내에도 30만 명이 이 업체에 안전을 맡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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