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서울 종로)와 대선후보였던 정동영 전 통일장관(동작을)이 26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지역구 '올인'을 선언했다.
대중성을 갖춘 당의 스타급 인사들로서 과거 같으면 다른 후보들을 '측면지원'하는데 여념이 없을 상황이지만 지금의 지역구 사정으로는 '내코가 석자'인 탓이다.
각 언론사의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손 대표와 정 전장관은 맹렬한 추격세에도 불구하고 맞상대인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두자릿수 안팎의 지지율 격차로 뒤처져 있는 실정이다.
특히 서울 '투톱'을 자처한 두 후보의 선전 여부는 단순히 해당지역구 판세의 우열 차원을 넘어 선거전 초반의 당 전체 사기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 두 후보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손 대표측은 이날 오전 사실상 '출정식' 의미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지역구 올인에 나설 방침이다. 당분간 최소한의 당무를 제외한 주요일정을 가급적 지역구에서 소화한다는 것.
앞으로 지지율이 오를 경우 다른 지역으로 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지역구 득표활동에 전력투구한다는게 손 대표측의 설명이다. 손 대표가 주말인 22일 수도권 지원유세 일정을 취소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중앙당 차원의 전국 지원유세 활동은 주로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 숭인공원과 동묘역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오후 광장시장과 금천교시장에서 유세활동을 벌인 뒤 혜화동 가톨릭신학대학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강 이남의 '강남벨트'를 책임진 정동영 전 장관은 "동작에서 뼈를 묻겠다"는 슬로건을 표방하며 지역구를 공략하는데 총력전을 펴고 있다.
정 전장관은 특히 문희상, 원혜영, 유기홍 의원 등으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나 지역일정을 이유로 '양해'를 구하고 바닥표심 훑기에 온힘을 쏟고 있다. 다만 이날 오후 최측근인 박영선 의원의 구로 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예외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정 전장관은 이날도 지역구내 대중목욕탕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이수역 부근에서 출근인사를 하고 사당 2, 4동의 주택과 상가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동작을 지역구 일주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정 전장관은 이어 27일부터는 지역구를 걸으면서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동작 종횡'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정 전장관의 한 측근은 "동작을에서 뼈를 묻는다는 말에 선거전략이 모두 녹아있다"며 "지역구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당과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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