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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일' 하려면 이름이 중요? 독특한 이름 이력

힐러리는 남편 위해 성 바꾸고 오바마는 애칭 버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해 접전을 벌이고 있는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모두 이름이나 성과 관련해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가 보도했다.

케냐 출신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오바마는 공식 이름인 버락 대신 어려서부터 '배리'(Barry)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아프리카 출신 흑인 이미지를 풍기는 버락 대신 부르기 쉽고 친밀감이 드는 배리라는 애칭으로 불렸는데 그의 아버지 역시 공식 이름 버락 대신 배리로 불렸고 이는 이민 사회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오바마는 그러나 사춘기를 지나 대학에 진학한 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고 아버지 세대가 했던 '타협'을 거부하면서 애칭 배리를 버리고 버락이라는 원래 이름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는 겉모습 뿐 아니라 자신의 속까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는 그런 사회를 추구했고 이를 통해 이제는 대통령 자리까지 도전하는 당당한 정치인으로 우뚝 섰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뉴스위크는 또 오바마와 경쟁하는 힐러리 클린턴의 야망은 남편 빌을 주지사에 복귀시키기 위해 성(姓)까지 바꾼 데서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기사에 따르면 1975년 빌과 결혼한 힐러리는 결혼 이후 7년이 지날 때까지도 남편의 성을 따르지 않고 처녀시절 성인 로댐(Rodham)을 고수했다.

그녀가 남편의 성으로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는 빌이 주지사 재선에 도전했던 1980년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것이었다.

당시 공화당 후보로 나섰던 프랭크 화이트는 힐러리가 처녀시절 성 '로댐'을 고수하는 것을 문제 삼아 "그들이 과연 결혼한 부부가 맞는가"라는 질문을 유권자에게 던졌고 보수적 성향이 강한 아칸소 주(州) 주민들은 결국 빌에게 등을 돌렸다.

2년 뒤 선거에 빌이 주지사에 재도전하자 힐러리는 선거운동 기간에 결국 로댐을 버리고 힐러리 클린턴, 또는 "클린턴 여사"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 유권자에게 다가갔고 빌과 힐러리는 주지사 공관에 다시 입성했다고 뉴스위크는 소개했다.

힐러리의 성과 관련해서는 빌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도 이슈가 됐었다.

클린턴 대통령 시절 뉴욕타임스는 칼럼을 통해 "빌 클린턴에게는 4명의 부인이 있다. 힐러리 로댐, 빌 클린턴 여사, 힐러리 클린턴..그리고 남편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갑자기 HRC(힐러리 로댐 클린턴)라는 풀네임이 사용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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