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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청년, '얼굴 통째로' 바꾸고 새 삶 찾아

24년간 조롱과 두려움 속에 숨어 지내던 영국의 한 청년이 얼굴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고 미국 ABC 방송이 2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파스칼 콜러로 그는 지난 1월 헨리-몬도 병원에서 로렌트 란티에리 박사가 집도한 16시간의 긴 수술 끝에 입술과 볼, 코와 입 주위 전체를 완전히 이식하는데 성공했다.

콜러는 어릴 적 종양이 자라면서 얼굴 모습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변형되는 신경섬유종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아 왔다.

영화 '엘리펀트 맨'의 주인공의 모습과 흡사했다.

밖에만 나가면 사람들이 시선을 돌리는 통에 그는 외출을 꺼렸고 결국 고통 속에 은둔하다시피 지냈다.

그러다 마침내 얼굴 기증자가 나타나 새 삶을 찾게 된 것.

란티에리 박사는 그의 얼굴 피부를 잘라내고 기증자의 것을 붙인 뒤 동맥과 정맥 신경을 이어 붙였다.

그러나 그의 얼굴 모습이 기증자의 것으로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라고 란티에리 박사는 설명했다.

영화 '페이스 오프'에서 니컬러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가 서로 얼굴이 바꾸는 이식 수술을 받고 신분까지 완전히 바꾸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려면 얼굴의 골격까지 다 바꿔야 한다는 것.

따라서 콜러의 경우는 신경섬유종증을 앓지 않았을 경우의 모습이라는 것이 란티에리 박사의 설명이다.

그의 새 얼굴 모습을 본 그의 어머니와 누이는 너무 기뻐 눈물을 쏟았다.

란티에리 박사는 그의 얼굴 "거의 전체"를 이식했다면서 이는 세계 최초의 일이라고 자평했다.

2005년 11월 프랑스의 이사벨 디누아르가 애완견에 심하게 할퀸 뒤 뇌사자의 입술과 코, 턱 부위의 피부를 이식받았지만 이는 부분 이식이었다고 ABC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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