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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리포트] 미 증시, '베어스턴스 호재' 급등

<앵커>

미국 증시가 이틀째 급등했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최희준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오늘(25일)은 베어스턴스 호재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베어스턴스를 인수한 JP 모건 체이스가 인수 가격을 종전의 한주당 2달러에서 10달러로 무려 5배나 올린게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JP 모건스의 이같은 결정은 회사가 팔린뒤에 베어 스턴스의 주주들이 회사가 너무 헐값에 팔렸다면서, 매각에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JP 모건스는 이렇게 5배를 더 준다고 해도 미국 5위의 투자 은행인 베어스턴스를 1조 3천억 원이라는 정말 헐값에 인수하는 사실상 횡재를 하게됐습니다.

맨하탄 한복판에 있는 베어스턴스의 본사 건물만해도 가치가 최소 1조 원정도 되니까 얼마나 싸게 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2월 기존 주택판매가 월가 예상과는 완전히 반대로 1월달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온 것도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일시적 반등이고 아직 주택 경기가 회복되기까지는 갈길이 멀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랐지만, 주택 경기가 바닥에 진입한 것 아닌가 하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앵커>

베어스턴스를 비롯해서 월가의 감원 바람이 불고있는데 이때문에 뉴욕 경제도 휘청거린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넒은 의미로 월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다해봐야 60만 명이 채 안되는데 이 사람들의 평균 연봉이 무려 4억 원이나 됩니다.

이렇게 워낙 고액 연봉자가 많다보니까 월가 사람들의 소득이 뉴욕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이나 됩니다.

이렇게 뉴욕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월가에 거센 감원 바람이 불면서 뉴욕 경제 전체가 휘청거리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이후 금융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월가의 금융 기관들이 이미 2만 명을 해고 했고, JP 모건 체이스에 팔린 베어스턴스 직원이 1만 4천명이거든요.

그런데 이 가운데 최소한 절반 이상이 또 직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추가 감원도 예고돼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면서 고급 식당에서 부동산 시장에까지 뉴욕 경제 곳곳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리고 있다고 합니다.

1년 전만해도 상상도 하기 힘들었던 베어스턴스가 망하는걸 보면서 월가 사람들의 공포는 더욱 커졌고, 아시는데로 경제는 상당 부분 심리이기 때문에 월가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더욱 위축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하고 있습니다.

콧대 높던 월가 사람들이 이렇게 고생하는걸 보니까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한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구촌에서 미국 경제가 차지하는 절대적 비중때문에 미국 경제와 월가 사람들의 고통이 태평양 건너 우리나라에까지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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