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냐 불출마냐' 한나라 내분사태 최대 고비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총선이후를 겨냥한 계파간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당 일각의 사퇴요구를 받고 있는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고, 이재오 의원은 연락을 끊은 채 거취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먼저 권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역구 일정을 모두 소화한 이상득 국회 부의장은 "출마는 당연하며 포항시민의 뜻"이라며 총선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상득/국회 부의장 : 공천 다 끝났고 잘됐건 못됐건 이제는 지역구의, 지역 구민의 심판을 받을 시기입니다.]

특히 "자신의 출마를 막으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동의할수 없다"며 당내 소장파를 비난했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것은 너무 늦었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재섭/한나라당 대표 :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이미 의결을 하고 또 최고위원회에서 그것이 잘됐든 못됐든 간에 이미 의결을 해서 본인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이 마당이고..]

이에 맞서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주장했던 당내 소장파 후보자들도 오늘 저녁 모임을 갖고 2차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동반 사퇴설'이 제기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은 어젯밤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동 이후 서울 근교에 머물며 거취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 등 어떤 조건도 달지 않고 지역구 총선에 불출마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이 불출마를 결심할 경우 이 부의장의 총선 출마는 물론, 당내 역학 관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어 오늘 밤이 한나라당 내분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