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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은 후진국병?…젊은층 척추결핵 환자 급증

<8뉴스>

<앵커>

오늘(24일)은 세계 결핵의 날입니다. 결핵하면 폐결핵 떠올리는 분들 많을텐데,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뼈가 녹는 척추결핵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저녁식사를 자주 거르고 밤늦게 잠들 때가 많은 30대 남자입니다.

자주 피곤한데다 허리가 아파 디스크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지만, 뜻밖에도 결핵 진단을 받았습니다.

검사결과 척추에는 커다란 고름 덩어리가 생기고, 뼈까지 녹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모 씨(32)/척추결핵 환자 : 고름 크기가 럭비공만 했어요. 수술하고 나서도 뼈가 많이 녹아 일상생활이 안 됐어요.]

한 대학병원이 척추결핵으로 수술한 환자를 조사한 결과 최근 7년 만에 평균연령이 59세에서 43세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특히 18~30세의 젊은 환자 비율이 2.5배나 늘었습니다.

[김근수/연세대 의대 교수 : 근본 원인은 영양섭취가 부족하고, 불규칙한 식사, 그 다음에 음주, 흡연 같은게 좀 조절이 제대로 안 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영향 때문에 면역력의 저하로 인해서 청년기에 결핵이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젊은 환자들의 56%가 혼자 살며 끼니를 거르는 등 불규칙한 생활패턴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문의들은 우리나라의 결핵 보균율이 여전히 선진국보다 높아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갑자기 체중이 줄고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오면 감염여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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