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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케인, 잇따른 로비 연루 의혹에 '곤혹'

2008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에 대한 잇따른 과거 로비 연루 의혹이 재삼 부각되면서 그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지녀야 할 도덕성 검증이 대선 본선 가도를 앞둔 미 대선전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것.

여태까지 매케인 후보 및 측근들에 대해 제기된 주요한 의혹은 공군의 공중급유기 공급업체 선정과정에서의 개입 의혹 및 1989년에 불거졌던 제2금융기관 '링컨 세이빙스 앤 론' 관련 연루의혹의 재부각, 여성 로비스트인 비키 아이스먼과의 성추문 등이다.

AP통신은 23일 보도를 통해 1989년 이후 불거졌던 링컨 세이빙스 추문을 재조명하고 나섰다.

애리조나주에 기반한 링컨 세이빙스의 소유주인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키팅은 1980년대말 미 금융조사 당국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의회를 상대로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펼쳤으며 매케인 후보는 당시 연루된 5명의 정치인 가운데 하나였다.

매케인 후보는 당시 키팅으로부터 11만2천달러를 받고 무료로 개인 비행기를 몇차례 사용하는 특혜를 받았으나 반대급부로서의 영향력 행사는 다른 연루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했다고 1991년 당시 상원 윤리위원회가 결론내렸다.

이러한 로비 의혹은 이들 의원들에게 정치적 타격을 안겼고, 이들 '키팅 5' 가운데 현역으로 살아남은 의원은 매케인이 유일하다.

AP통신은 키팅이 5명의 의원들에게 준 130만달러의 돈은, 그가 한 인터뷰에서 인정했듯이 대가를 바란 목적이 뚜렷했다고 지적했다.

다혈질의 매케인 후보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연루 의혹을 묻는 기자에게 모욕을 가하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매케인 후보는 이와 관련, "베트남에서 포로가 돼 생명의 위협을 느꼈을 당시에도 내 명예와 자존심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러나 키팅 추문으로 인해 조사를 받을 때 난 그것이 흔들림을 느꼈으며 지금도 이를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선정 관련 의혹도 매케인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주요 의혹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미군의 최대 역점사업이었던 공중급유기 교체사업은 미국 국적이 아닌 '유럽항공방위우주(EADS)' 업체가 수주해 파문을 불러일으켰으며, 이후 매케인 진영의 재무책임을 맡고 있는 톰 로플러 전 하원의원이 소유한 로플러 그룹의 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된 것.

CBS뉴스는 23일 매케인 후보가 이로 인해 주요 방위산업체가 기반하고 있는 캔자스주로부터 많은 표를 잃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캔자스주는 지난 10번의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주다.

이에 대해 민주당 람 이매뉴얼 하원의원(일리노이)은 "미국이 아닌 유럽을 먹여살리게 된 이번 사업 선정 결과는 모두 매케인이 요구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한편 여성 로비스트와의 성추문 의혹은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 보도 이후 별다른 추가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터넷언론인 허핑턴포스트는 노령의 한계를 안고 있는 매케인 후보가 성추문 의혹으로 인해 오히려 득을 봤다는 분석을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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