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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은 남의 이야기?…우리 이웃입니다"

<8뉴스>

<앵커>

오늘(22일)이 세계 물의 날입니다. 우리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지만 지구촌에는 물 부족으로 큰 재앙을 겪는 곳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그 실태를 박수택 환경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파키스탄 북서부 카슈미르는 자연이 아름다워 '아시아의 천국'으로 통하던 곳입니다.

3년 전 대지진에 강타 당한 뒤 지옥처럼 변했습니다.

지진의 상처는 아물지 않았습니다.

물줄기는 말랐습니다.

맑은 물이 모자라 난민들 고통은 한층 더합니다.

[카슈미르 지진 난민 : 물이 나뻐 피부병, 복통을 앓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은 쉽게 병에 걸려 목숨을 잃고 맙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맑은 물이 부족해 생기는 질병으로 20초에 한 명 꼴로 어린이가 죽고 있다, 연간 150만 명이나 된다'고 안타까워합니다.

대해일 '쓰나미'가 덮친 인도네시아 반다아체.

육지로 떠밀려 온 배가 3년이 지나도록 남아있습니다.

외국 원조 덕분에 주택은 상당히 복구됐습니다.

물 사정은 여전합니다.

하수 처리를 못해 오염이 심하고, 우물물은 먹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한무영/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새로 집을 지어주면서 물과 위생에 신경써야 하는데 지역적 특성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우물을 파 준 거예요.]

우리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 준 간단한 빗물 저장 시설이 난민들에겐 생명수 그릇입니다.

[브리체노/ UN국제재해경감전략국장 : 재해 발생 이후에 위생 부족으로 희생자가 더 늘어납니다. 위생이 무너지는 것 자체가 더 큰 재난입니다.]

깨끗한 물 한 모금 제대로 못 마셔 고통받는 난민들, 지구촌 우리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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