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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사건의 전모 "환각상태서 추행후 살해"

<8뉴스>

<앵커>

안양 초등학생 유괴·살해사건의 전모가 결국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정 씨는 환각상태에서 두 어린이를 추행하고, 이 사실이 알려질까봐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특히 정 씨는 4년전 군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도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피의자 정 씨가 검거된 지 엿새, 구속된 지 나흘만인 오늘(22일) 오후 이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습니다.

정 씨는 집 앞 골목길에서 마주친 두 아이를 강제로 끌고 가는 장면을 시작으로 방 안에서 살해하는 과정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정 모 씨/피의자 : 애가 숨을 못 쉬게 해놓고, 그때부터 제가 완전히 미쳐가지고요.]

동네 주민들과 함께 이 광경을 지켜보던 혜진 양 가족들은 숨진 딸을 살려내라며 오열했습니다.

[고 이혜진 양 어머니 : 아니 범인 얼굴을 나한테 공개해야 되는 거 아니예요, 지금. 여기 보는 앞에서 무릎 꿇고 공개하라고 해.]

현장 검증에 앞서 정 씨는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해 사실상 환각상태에서 이 아이들을 추행했고, 이 사실을 아이들이 집에 가서 알릴까 봐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살해한 뒤 시신을 수원 호매실 나들목과 시흥 군자천에 유기하는 과정까지 현장검증을 마친 경찰은 정 씨 자백과 당시 상황 재연을 통해 사건 전모가 사실상 모두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04년 군포에서 실종된 40대 여성도 자신이 살해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동안 정 씨가 계속해서 진술을 번복하고 있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계속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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