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방송이 티베트 라싸 유혈사태와 관련된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세계에 방송했습니다. 내용이 시위대의 폭력성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CCTV 기자 : 여기는 티베트 자치구 인민정부 소재지 라싸, 2008년 3월 14일…]
중국 관영 시시티비가 제작한 라싸 유혈 사태 특집 다큐멘터리입니다.
폭도라고 표현된 시위대가 행인에게 흉기를 휘두릅니다.
행인이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는 장면이 여과없이 방송됩니다.
다른 화면에는 시위대가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행인을 폭행하고 분이 덜 풀린듯 오토바이를 부수는 모습이 보입니다.
경찰차가 뒤집어지는 등 공권력이 유린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프로그램은 폭행과 방화 약탈 등 시위대의 폭력성만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군경의 발포는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인명 살상용 무기를 갖고 있지도 사용하지도 않았습니다.]
[제이미 메츨/아시아 소사이어티 부위원장 : 이 다큐멘터리에서 제기되는 문제는 '양쪽이 있느냐?'는 것입니다.(너무 일방적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현재의 검거 작전을 정당화하고 사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시 라싸 여행중이던 한국인이 촬영한 화면도 공개됐습니다.
[박모 씨/비디오 촬영 한국인 : 차에 돌을 던지고 지나가는 자전거, 가리지 않고 돌을 던지고 있어서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그러나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은 달라이 라마를 만난 뒤 중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펠로시/미국 하원 의장 : 티베트에서의 상황은 세계 양심에 대한 도전입니다.]
달라이라마는 중국 지도부와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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