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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 알고보니 수입 녹용…못 믿을 사슴농장

<8뉴스>

<앵커>

수입 생녹용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사슴들이 뛰노는 농장은 전시용이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충남 아산의 한 사슴농장.

농가가 직접 운영하는 녹용 판매장입니다.

강의실 형태의 방 안에서는 녹용 판매가 한창입니다.

[녹용판매장 직원 : 시중 한약방에서 사려면 비싸잖아요. 한 재에 30만 원이에요]

직원들에 설득당한 손님들은 결국 한 두가지씩 사고 맙니다.

[(약 사셨어요?) 그네 말 들어보고 넘어간거지. 이런데서야 속이겠어요? 속이면 안되지. 믿어야지.]

단속반과 함께 원산지 확인에 들어갔습니다.

때마침 마당에 들어선 트럭의 화물칸을 확인하자 국산 녹용과 함께 수입산이 잔뜩 섞여 있습니다.

[녹용 납품업자 : 돈은 벌어야겠고 녹용 갖다달라고 하니까 할 수 없이 국산녹용으로 해서 가져 왔어요. (몇 kg 이에요?) 38kg 정도...]

농장주인은 납품을 받으면서도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사슴농장 주인 : 이거는 당연히 잡아야되고...앞으로는 농가들이 더 감시를 해야죠]

국산만 판매한다는 충남 금산의 또 다른 녹용판매장에서도 수입산 생녹용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반드시 건조과정을 거쳐 한약재로만 쓰여야 수입녹용이 생녹용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국산보다 20% 가량 값이 싸고 질도 떨어지는 수입녹용이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국산 사슴농가들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전용규/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 : 국산 녹용은 12월 말쯤 되면은 재고가 고갈되기 때문에 수입산 녹용이 1월쯤 부터 국내산으로 둔갑 유통되는 시기입니다.]

정부는 국산 사슴농가에서까지 수입산 녹용이 유통되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서 일제 단속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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