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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다 금값 비싼 나라로…'금 밀수출' 기승

<8뉴스>

<앵커>

금 밀수라고 하면 밀수입을 떠올리는 분들 많을텐데요. 요즘은 거꾸로 밀수출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금값 비싼 다른 나라로 갖고 나가는 겁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외국으로 밀반출하려다 적발된 금괴와 금붙이들입니다.

계산기나 장신구 통, 담뱃갑 안 같은 곳에 숨겼습니다.

값없는 금속처럼 보이게 하려고 덧씌우기도 했습니다.

담뱃보다 조금 큰 한 1킬로그램짜리 금괴 하나가 시가로 3천만원이나 합니다.

하지만, 공항 엑스레이 검색기를 통과하다 들통났습니다.

이렇게 올해 적발된 금괴는 모두 밀반출된 것으로, 금괴 밀수가 밀반입에서 밀반출로 형태가 바뀐 것입니다.

2005년이후 단 한 건도 없던 금 밀반출 적발이 올해 들어선 3월까지만도 21건, 27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황영철/인천공항세관 조사계장 : 대형화 조직화된 밀반입에 비해, 밀반출은 일반인을 이용한 소량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고 가정주부가 가담된 사례도 발생하고 습니다.]

최근 금 수요가 크게 늘면서 금값이 우리보다 1킬로그램에 백만 원 가량 비싼 중국과 홍콩으로 밀반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금은방 주인 : 팔찌 목걸이 백돈씩 해서 나가가지고 거기 가서 돈당 시세 차이가 2만 원 난대요. 백돈짜리면 무지무지하죠. 체인으로 그냥 굵게 해서 나가는거죠.]

금을 밀반출하다 적발되면 외환 거래법 위반으로 모두 압수당하고, 해당 가격의 10% 정도를 벌금을 물게 됩니다 그러나 장신구처럼 차고 나갈 경우엔 딱히 단속할 근거가 없어 세관도 애를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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