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달성한 1인당 국민총소득(GNI) 2만달러를 올해도 유지할 수 있을까.
지난해에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다 원.달러 환율이 929원으로 하락하면서 1인당 국민소득이 2만4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환율 상승에 따라 달러 기준 국민소득은 낮아지게 때문에 요즘 같은 환율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다시 1만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추계인구 4천845만6천369명(7월1일 기준), 한국은행과 삼성경제연구소의 GDP증가율 전망치 4.7%를 기준으로 물가지표인 GDP디플레이터 증가율을 1.5%, 평균 환율을 1,000원로 가정할 때 올해 국민소득은 1만9천751달러로 분석된다.
GDP 증가율을 현 정부가 목표로 삼는 6%로 대폭 높이더라도 국민소득은 1만9천993원으로 2만달러의 문턱을 넘지 못하게 된다.
환율이 1,000원 선을 유지하면 지난해 평균 환율보다 71원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환율 만으로 최소 7.6%의 국민소득 하락 효과가 발생한다.
성장률 6%에 따른 플러스 요인보다 환율로 인한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큰 셈이다.
반면 평균 환율이 950원으로 떨어지면 GDP 증가율이 4.7%에 그치더라도 국민소득이 2만791달러로 지난해에 이어 2만달러를 유지하게 된다.
이 연구소의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올해 950원에서 1,000원 사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환율이 관건"이라며 "다만 1,000원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이고 물가 상승률도 가정치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일단 2만달러대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국민소득에는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환율 등이 주로 영향을 미치는 데 환율이 상승하면 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그 영향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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