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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망명정부 대화 물꼬? 티베트 사태 풀리나

<8뉴스>

<앵커>

중국 정부가 티베트와 주변 지역의 준 계엄 상태를 유지하며 시위자 검거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의 중재로 중국과 티베트 망명정부간에 대화 움직임도 싹트고 있습니다.

베이징 최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티베트 라싸는 물론 인근 칭하이와 간쑤성 등지에서 대규모 병력을 동원한 대대적인 시위자 색출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CCTV 등 관영 매체를 통한 대외 선전전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쭈어마/라싸 주민 : 범죄자들(시위대)에게 묻고 싶어요. 왜 무고한 사람들을 불을 질러 죽였는지..]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대화로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다며 강온 양면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브라운 영국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티베트의 완전독립을 요구하지 않고 폭력을 거부한다면 달라이 라마와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를 폭력시위 배후조종자로 지목하면서 '생사를 건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했던 전날의 입장보다 한결 유화적인 입장표명입니다.

달라이 라마도 중국 지도부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밝혀 대화를 통한 티베트 사태 해결의 기대를 높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대화를 낙관하긴 어렵습니다.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높은 수준의 자치를 요구하는 달라이 라마 노선에 대해 티베트 청년회의 등 강경파는 중국이 티베트에서 물러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을 자극하길 원치 않는 각국 정부의 미온적 태도도 티베트인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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