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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들 "미국이 준 건 죽음과 테러 공포 뿐"

<8뉴스>

<앵커>

패자인 이라크의 상처는 더 크고 깊습니다. 잇단 테러와 열악한 경제 상황. 삶이 힘겨워 조국을 등지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파리 조 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는 미국 주장과는 달리 이라크는 여전히 테러공포에 휩싸여 있습니다.

어제(19일) 하루만 폭탄테러로 26명이 숨졌습니다.

450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고, 지난해 기록적으로 4만 5천여 명이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이라크인들의 고단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면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수니파와 시아파로 갈린 종교 갈등은 끝없는 반목을 낳고 있습니다.

미국에 협조하는 자와 반미 대열에 선 시민들간의 충돌도 끊이지 않습니다.

바그다드의 고문 박물관에는 당시 후세인이 반대세력들에게 자행한 만행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라크인들은 이런 동족간의 갈등이 더 견디기 힘들다고 토로합니다.

바그다드의 관공서에는 지금도 헤어진 가족들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라크 국민들은 지난 5년 동안 미국이 가져다준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테러와 살육'뿐이라고 호소합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절반 가까운 유럽사람들이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을 정도로 이곳 유럽사회의 반미감정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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