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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리콜 않고 '쉬쉬'…새우깡 대란 불렀다

<8뉴스>

<앵커>

최근 노래방 새우깡의 경우처럼 가공식품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일, 심심찮게 벌어지는데요. 우리 업체들의 조치, 여전히 부끄러운 수준입니다.

정형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농심은 노래방 새우깡에서 이물질이 발견된 지 한 달이 지나 식약청의 공식 발표가 있은 뒤에야 뒤늦게 문제 제품을 수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자발적이 아니라 부산 사상구청의 강제 회수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참치캔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문제가 된 동원 측도 언론보도와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자 내일부터 제품회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소영/인천시 만수동 : 작은 데도 아니고 큰 데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함부로 사먹지도 못하겠고.]

지난 6개월 동안 소비자 단체협의회에 접수된 문제 식품신고 천9백80건 가운데 절반이 넘는 천 71건이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였습니다.

하지만, 문제 식품에 대해 당국이 리콜 조치를 내리기 전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제품을 회수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업체들이 소비자 보호보다는 매출을 올리는 데만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이향기/한국소비자연맹 부회장 : 오히려 리콜 대상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쉬쉬하고 감추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고요, 교환이나 반품 정도에서 그치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우리나라의 위해식품 회수율은 14%에 불과해 36%인 미국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입니다.

소비자단체들은 식품 안전사고를 줄이고 리콜 제도의 정착을 위해 이력 추적시스템이 조속히 도입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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