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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잡힌 단란한 수달가족 "도심에 살아요"

<8뉴스>

<앵커>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하천에서 천연기념물 수달 가족이 먹이를 잡는 등 단란한 살림을 꾸린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GTB, 이종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 도심을 따라 흐르는 남대천의 한 교각 아래.

어둠이 깔리고 네온사인 불빛이 가득한 수면 위로 움직이는 물체가 포착됩니다.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입니다.

물 속의 포식자답게 이내 물고기를 낚아채더니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물 속에서 나오자 족히 1미터쯤 돼보이는 매끈한 몸매가 드러납니다.

물 위로 나온 수달가족은 어느새 3마리로 늘었습니다.

서로 뒤엉켜 연신 물장난을 하는가 하면, 먹이 사냥에 지쳤는지 물 밖으로 나와 휴식도 취합니다.

한 녀석은 하수관 위에서 털을 말리는 여유도 부립니다.

남대천에선 떼를 지어 살고 있는 수달들을 목격했다는 시민들의 제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남대천 도심구간의 수질이 개선되면서 상류 청정 지역에서 살던 수달 가족들이 먹이를 찾아 내려 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성용/한국수달연구센터 소장 : 겨우내 자신에게 적합한 먹이를 찾다가 아마 지금쯤 물의 조건이 달라지니까 먹이 조건이 다른 아까 사전에서 보신 지역에서 아마 당분간 머무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강릉 시내를 관통하는 남대천 도심구간은 사람과 차량 통행이 많아 야생 수달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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