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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에 새 심장 선물…장기이식 새 장 열었다

<8뉴스>

<앵커>

태어난 지 백 일 밖에 안 된 아기가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 최연소 기록인데요, 이제는 신생아까지도 장기를 이식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으로 평가됩니다.

안영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심장 기형 상태로 세상에 나온 지 100일 밖에 안된 호민이입니다.

방긋방긋 웃기 시작할 때지만 호민이는 인공 심폐기에 의지한 채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고 있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심장 이식.

그러나 지금까지 영아 심장 이식을 해본 적이 없고 호민이 체력이 수술을 견뎌낼 지도 의문인 상황이었습니다.

생명의 끈을 놓기 직전인 지난달 12일, 기적 같은 심장 기증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호민이의 심장을 떼어내고 10시간 동안 혈관을 이어붙여 4살배기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했습니다.

[서동만 :탁구공만한 공간에 야구공 크기의 공여자 심장을 넣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심낭과 왼쪽 흉곽까지를 다  희생해서 심장을 옮겨주는 그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술한지 이제 한 달 남짓.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있어 성장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의료진은 보고 있습니다.

[김계순/환자 보호자 : 건강하게 잘 클 수 있도록 제가 최선을 다할 거예요. 너무 감사하죠.

1살 이하 영유아 심장이식이 성공한 것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태어난 지 100일 된 아이의 심장이식 성공은 영유아나 신생아 장기이식에 새 장을 연 것으로 학계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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