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라크전 5년, 끝이 안 보여…'늪에 빠진 미국'

<8뉴스>

<앵커>

미국이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지 오늘(20일)로 만 5년이 됐는데요, 막대한 전쟁비용을 치렀지만 얻은 것 보다는 잃은 것이 훨씬 많다는 비판이 높습니다.

워싱턴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개전 두 달도 안돼 부시 대통령은 전쟁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만 5년이 지난 오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과 성과를 역설했습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후세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린것은 올바른 결정이었습니다. 이 전쟁은 미국이 이길 수 있고, 이겨야만 하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워싱턴 DC를 비롯한 미국 주요 도시에선 대대적인 반전시위가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4천명에 달한 미군이 사망했고 부상자는 3만 명에 육박합니다.

미군을 증파해도 이라크 사태의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동맹국들까지 속속 철군하고 있어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고립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미국민의 3분의 2는 싸울 가치가 없는 전쟁으로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철군을, 공화당은 계속 주둔을 주장해 국론은 분열됐습니다.

무엇보다 5천억 달러를 넘긴 천문학적인 전쟁비용은 미국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습니다.

명분도 잃고, 실리도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 속에 이라크 전쟁은 미국사회의 분열과 갈등의 원천이 되고 말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