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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행복] "휴일도 반납" 군인들의 한글나눔

경기도 가평 승안2리 마을회관.

매주 토요일이면 이곳에선 특별한 수업이 열립니다.

칠순을 훌쩍 넘긴 늦깎이 학생들.

가방에서 공책과 연필을 꺼내고 이름표를 다는데요.

삐뚤삐뚤 써나가는 글씨가 영락없이 초등학생의 모습입니다.

손자뻘 선생님께 배우는 것이 부끄럽기보다는 까막눈을 탈출할 수 있어 그저 고맙기만 한데요.

[윤석기/74세 가평읍 승안2리 : 길을 가다 간판을 봐도 그렇고 버스를 타도 읽어보고 타니까 좋고…. ]

[서봉춘 72세 가평읍 승안2리 : 물건 사러가서 그거 페이지(유통기한)도 보고 그러니까 좋아요. 그래서 그거 보고 사지.]

주말을 보람 있게 보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한글 교육.

휴일을 반납해야 하지만 어르신들의 향학열에 보람은 배가 됩니다.

[박시영/제66보병사단 중위 : 저희 미약한 힘이 할머니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참 뜻 깊고 또 그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이 있다는 것이 보람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지웅/제66보병사단 상병 : 한 번씩 수업이 끝나고 돌아갈 때 뒤에서 끌어안아 주시면서 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다음주에 뵙자고 할 때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복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배운 것을 금세 잊어버려 진도는 더디지만 이것저것 질문하며 열의를 불태우는 모습이 여느 수험생 교실 못잖게 뜨거운데요.

오늘은 멀리 있는 아들에게 편지를 쓰며 배움의 행복을 만끽해봅니다.

[사랑하는 아들에게. 건강하게 잘 지내니? 엄마는 너의 사랑과 관심으로 잘 지내고 있단다.]

만학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장병들.

패기만만한 혈기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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