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이 끝 모르게 늘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통계로는 1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이 12만 3천 371가구로 1개월 동안 1만 가구 이상 증가했습니다. IMF 이후에 최대 미분양 기록 같습니다.
특히 고양시 덕이 식사 지구의 무더기 미분양으로 수도권에서만 1월에 7천 가구 넘게 팔리지 않아 수도권 미분양 증가율이 50%에 육박했습니다.
그런데 건설업계에서는 '숨은 미분양'이 많다고들 말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분양률을 뻥튀기 하는 관행이 있는데 건설사가 100채 분양됐다고 선전하면 사실은 50채 정도 분양이 맞다는 말입니다. 분양률을 많게는 배, 적게는 20~30% 부풀린다는 얘기죠.
그만큼 미분양은 숨겨지게 되는 셈이구요.
게다가 미분양 통계에도 허점이 있습니다. 3백 가구 미만 주상복합 아파트는 국토해양부 통계에 아예 잡히지 않는데요. 사업계획승인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미분양 통계에 잡히는 대상은 3백 가구 이상 주상복합과 20가구 이상 아파트가 되는 겁니다.
이런 이유로 식사지구에서 미분양된 주상복합 310여 가구는 통계에서 빠졌구요. 고분양가 논란을 빚고 있는 뚝섬의 경우도, 한화와 대림이 각각 3백 가구 미만 주상복합을 분양하는 것이어서 당연히 통계에 잡히지 않게 됩니다.
이런 숨은 미분양들을 모두 합치면 실제 미분양은 20만 가구 가까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입니다. 적어도 15만이구요.
그런데 3월 4월에도 어마어마한 물량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분양이 쏟아지겠지요. 다음 수순은 뭘까요?
1998년 미분양 사태가 발생하고 1년 뒤인 1999년 신문을 들춰보면 할인판매 기사가 많습니다. 보통 원래 분양가의 7~8% 깎아서 파는 건데요. 이번에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부산의 한 신도시에서는 큰손들한테 30% 할인한 가격으로 아파트를 동 단위로 떼서 팔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제가 아는 한 업자한테도 그런 아파트 두어채 사두라는 오퍼가 왔구요.
잠시 기다렸다가 알짜 미분양의 할인판매 물량을 잡는 것도 괜찮은 내집마련 전략 같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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