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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비자금' 9천억대 확인…처벌 방안 검토

<8뉴스>

<앵커>

이건희 회장이 삼성생명 차명주식 형태로 9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운영한 사실을 특검이 확인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조세포탈 혐의로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생명 주식을 보유한 전·현직 삼성 임원 12명 가운데 특검이 차명계좌 보유자로 결론 지은 사람은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김헌출 전 삼성물산 사장, 홍종만 전 삼성코닝 사장입니다.

이 회장과 김 전 사장 명의 계좌에서 나온 돈은 국제갤러리로 흘러들어갔고, 홍 전 사장 명의 계좌의 돈은 신세계 상품권을 사는 데 쓰였습니다.

특검 관계자는 이런 특징으로 볼 때 세 사람의 계좌는 차명이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3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은 모두 134만 주.

삼성 측 주장대로 주당 70만 원으로 계산해도, 평가액은 9천3백억 원이 넘습니다. 

결국 이건희 회장이 9천억 원이 넘는 비자금을 이들 임원 명의의 차명 계좌에 숨겨놓은 사실을 특검팀이 확인한 것입니다.

이 차명주식에 대한 증여세만도 4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특검팀은 특별 수사관으로 세무사들을 추가로 채용해 정확한 포탈 세금 규모를 계산하는 한편, 이 회장을 조세포탈로 처벌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특검팀은, 이학수 부회장을 오늘(19일) 네 번째로 불러 비자금 조성 경위와 삼성의 전방위 로비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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