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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이 멈췄다…공사현장 '올스톱' 현실화

<8뮤스>

<앵커>

원재료값 상승을 견디다 못한 레미콘 업체들이 납품가를 올려 달라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현장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레미콘 업체입니다.

공사장으로 레미콘을 실어 나르느라 한창 바빠야 할 시간이지만 레미콘 트럭 32대가 모두 멈춰섰습니다.

근로자들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배조웅/서울·경인 레미콘조합 이사장 : 도저히 이 가격으로는 적자가 누적되기 때문에 가동할 수 없고, 이 가격대로 수지를 맞추려면 저희들은 품질이 저하돼서 도저히 납품할 수 없습니다.]

레미콘 업체들은 시멘트 값이 지난해보다 30% 폭등한 톤당 6만 원선이기 때문에 레미콘 가격도 최소한 12%는 인상돼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이미 지난해 레미콘 업체들과 협상을 통해 오는 8월까지의 레미콘 가격을 확정했기 때문에 8월 이전에는 가격을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서울과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670개 레미콘 업체의 70% 이상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건설 현장에서는 공사중단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철근작업을 마친 이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현장도 레미콘을 공급받지 못해 공사가 중단됐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이렇게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면 더이상 작업을 할 수 없고 후속 공정에 차질을 줘 정해진 공기를 맞추기가 힘듭니다.]

건설업체의 자재 담당자들은 오늘(19일) 긴급 회의를 열고 레미콘 업체들과 협상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경련과 중소기업중앙회도 원자재가 상승에따른 납품단가 조정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납품가격을 둘러싼 양 측의 견해차가 커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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