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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티베트…시위대 검거에 장갑차까지 동원

<8뉴스>

<앵커>

티베트에서 중국군이 장갑차까지 동원해 본격적으로 시위대를 검거하기 시작했습니다.투항이 늘고는 있지만, 사원을 중심으로 한 저항은 여전해서 제2의 유혈사태가 우려됩니다.

김민표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립 무원에 빠진 티베트 라싸에 중국 인민해방군 최정예 장갑차 부대가 투입돼 대대적인 시위자 검거 작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군경의 포위망이 좁혀들면서 시위대 105명이 투항했다고 티베트 지방 정부가 밝혔습니다.

[배마치라인/티베트 자치구 부주석 :105명 중에는 단순 가담자도 있고 폭행·방화·약탈에 직접 가담한 사람도 있습니다.]

불교 사원에 남아있는 시위대와 승려들은 결사 항전할 태세여서 병력이 진입할 경우 제2의 유혈 사태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즈민자춰/간쑤성 불교사원 승려 : 정부가 관용을 베풀어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기원합니다.]

라싸에서의 시위는 중단됐지만 인근 간쑤성에서 수천 명이 참여한 대규모 동조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간쑤성과 쓰촨성 등에 비상 경계령을 내리고 무장 경찰들을 도심 곳곳에 배치했습니다.

[쓰촨성 청두 경찰 : 티베트에서 시위가 있었잖아요.이곳이 티베트와 제일 가깝고 티베트인들도 많아서 비상령이 내려졌어요.]

티베트 망명 정부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19명이 추가로 숨져 사망자가 99명으로 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이 티베트 시위를 조종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에 대해 공개 조사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투항 시한을 제시한 첫 번째 포고령에 이어 두 번째 포고령을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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