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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환자들에 매년 보험금 1800억원 새 나간다

<8뉴스>

<앵커>

아프지도 않으면서 입원하고 보험금 받아내는 이른바 가짜 환자가 아직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새는 돈이 연간 1800억이라는데요.

손해보험협회의 단속현장을 이종훈 기자가 함께 다녀왔습니다.

<기자>

늦은 저녁 서울 답십리동의 한 정형외과.

입원환자가 있어야할 병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환자복은 이불 속에 숨겨져 있고, 병원에서 주는 약은 봉지채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근처의 또 다른 병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재환자 단속반 : 여기 이 분은 어디 가셨나요? 이 분이 000씨 인가요? (모르겠어요) 환자복도 다 벗어 놓고.]

환자는 없는데도 입원기록에는 병실에 있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부재환자 단속반 : 여기 보니까 침실에서 쉬고 있다고 써 버렸어. 이 환자 지금 안에 있어요? (없어요) 어디 갔어요? (외출 했어요)]

진료 차트를 미리 작성해 놓기까지 합니다.

[부재환자 단속반 : 지시가 며칠 씩 떨어져요? 3일씩? 오늘까지 다 해놓고 16일까지 싹 해버렸네 검사를.. 그러면 차트가 미리 작성된거 아니에요? (예, 그건 제가 잘못한 거에요)]

우리나라 교통사고 피해자 10명 가운데 7명은 크게 다치지 않아도 병원에 입원해 보험금을 받아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봉중 / 손해보험 공익사업부장 : 가장 큰 문제는 그로 인해 누수되는 보험금들이 결국에는 선량한 보험 계약자한테 위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죠.]

손해보험협회는 불필요한 입원으로 새 나가는 보험금이 연간 1800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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