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섭게 치솟은 환율…힘없이 무너진 주식시장

원·달러 환율 1,029.20원…코스피 1,600 붕괴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의 금융위기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우리 금융시장이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코스피 지수 1,600선이 다시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도 2년여 만에 1,000원을 넘어 네자리수로 올라섰습니다.

송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외 투자손실에 따른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손절매에, 6천4백억 원이 넘는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로 국내 외환시장은 공황상태가 됐습니다.

달러부족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달러는 부르는게 값이었고, 엔화가치도 폭등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하루에만 31원 넘게 올라 1,029원 20전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2일 연속 상승하며 2년 3개월 만에 1,020원대로 복귀한 것입니다.

원엔 환율도 100엔당 66원이나 오르면서 3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1,061원을 기록했습니다.

[김두현/외환은행 외환운용팀 차장 : 시장에 오버슈팅된 면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추세의 힘으로 볼 때는 현재의 1030원에서 1050원까지도 상승할 수 있는 힘은 충분 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팔자로 주가도 하락했습니다.

한때 60포인트 이상 급락했던 코스피는 결국 25 포인트가 하락한 1,574로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600선에 턱걸이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0.08% 포인트가 오르는 등 금리도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김중현/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과장 : 환차손을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서 자금 회수를 서두르고 있고 그와같은 움직임이 원화상승세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의...]

환율이 폭등하자 외환 당국은 환율 상승속도가 빠르다면서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구두개입을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증시가 3% 이상 폭락하는 등 서브프라임 발 세계금융시장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