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추락하는 사르코지…지방선거서 야당에 패배

<8뉴스>

<앵커>

부적절한 처신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던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패배해 개혁정책 추진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파리 조정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제(16일) 치러진 프랑스 지방선거 결선투표에서 야당인 사회당이 승리했습니다.

사회당은 파리와 리용 등 주요도시 10곳 가운데 9곳에서 시장직을 거머쥐었습니다.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은 의외로 선전했지만 득표율 2% 차이로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5월 취임 직후 지지율 65%로 드골 전 대통령에 버금가는 인기를 얻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부적절한 처신으로 잇따라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언론재벌의 비행기를 빌려타고 휴가를 떠나 눈총을 받았고, 이혼하자마자 모델 출신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애인과 문자메세지를 주고받느라 교황과의 회담에도 늦었습니다.

악수를 거절한 시민에게는 막말까지 내뱉아 '자제력 없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 그럼 저리 꺼지라니까, 이 불쌍한 친구아.]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도 선거에 영향을 미친 요인이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이 패배를 불렀다는 데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선거 직후 총리까지 나서 개혁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재임 2년차, 사르코지 정부의 국정방향은 손질이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