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클래지콰이 호란, 서평 등 담은 산문집 냈다

혼성그룹 클래지콰이의 여성보컬 호란(본명 최수진·29)이 33편의 서평과 21편의 음악글을 모아 산문집을 냈다.

정신없이 바빠도 한 달에 두세 권의 책을 읽는다는 '애서가' 호란의 책 제목은 '호란의 다카포'(da capo).

'다카포'는 연주에서 '처음부터'라는 뜻이다.

1부 '호란, 행간을 걷다'에는 앤 페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 등 자신이 읽은 33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담았다.

각각의 글에는 짧은 호흡이지만 그의 주관적인 사고가 뚜렷하게 박혀 있다.

'빛의 제국'의 작가 김영하에 대해선 "호들갑스럽지 않게, 소심하지도 않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비춰내는, 자기 얼굴 같은 문체를 가진 소설가"라고 평했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고선 "숭고하다는 표현이 따분하고 답답한 단어로 전락한 오늘날에도 어쩔 수 없이 숭고하다"라고 감동을 표시했다.

2부 '호란, 선율 속을 노닐다'에선 음악과 함께 살며 겪고 느낀 단상들을 수필식으로 담아놓았다.

그의 삶 속에 깊이 파고든 사람들의 얘기도 엿볼 수 있다.

3부 '호란, 사람과 속삭이다'에서는 첫머리를 어머니가 장식한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한 호란의 부모는 두 분 모두 의사. 호란은 어머니에 대해 "우리 남매는 어머니에게 펭귄이라는 별명을 지어드렸다"며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를 저시는 모습이 우리에겐 그렇게 보였던 것일 텐데, 철없는 어린 것들이 멋도 모르고 하는 말에 어머니는 한번도 화를 내지 않으셨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가족사뿐 아니라 여성 독자들의 경험과 맞닿아 있을 법한 연애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호란은 22일 오후 5시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23일 오후 4시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서 출간 기념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마음산책. 256쪽. 1만1천 원.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