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출마 결심을 굳힌 창원을 선거구 후보전략을 놓고 진보신당의 고민이 깊고도 길다.
민노당 노선을 정면 비판하고 탈당한 그룹 등을 중심으로 창당한 진보신당(신당) 경남도당은 17일 저녁 창원을에 18대 총선 후보를 낼 것인지, 사실상 권 후보의 기득권을 인정하면서 무공천지역으로 남겨 놓을지 결론을 낼 예정이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신당측은 이미 수차례 창원을 공천을 놓고 논의를 거듭했지만 이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지 못했고 결론 발표도 계속 미뤄졌다.
지난주말 논의를 마무리하겠다던 계획이 중앙당 창당대회일인 16일 오후로 연기됐지만 여전히 결론을 내리는데 실패했고 17일 창원을 선거구에 대한 입장 표명 계획도 일단 취소됐다.
신당 도당 관계자는 "새 진보정당을 표방하고 나섰으니 자체 후보를 내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과 비록 당은 다르지만 진보진영의 현역의원이 출마한 지역구에 별도 후보를 낼 경우 국민들 보기에도 좋지 않고 공단도시의 노동자들에게도 혼란을 초래한다는 주장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당이 후보를 낼 경우 도당 이승필 위원장이 나서는 것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있지만 본인은 물론 당에서도 "아직 뭐라 말할 단계가 아니다"며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민노당 도당에서도 "이미 그 정도 얘기는 지역 차원을 벗어난 것"이라며 조심스런 반응이고 "협상은 없다"면서도 진보진영끼리 전선이 형성되는 것은 피해야한다는 분위기인 것은 물론이다.
민노당 관계자는 "신당 심상정 의원이 출마하려는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민노당 후보가 중도 사퇴한 것을 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당사자인 권 의원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생존은 진보진영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됐다"며 "창원을에서 본인이 당선되지 않으면 영남지역 68개 지역구 모두가 한나라당에 넘어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진보진영 대통령 후보로 3차례나 나섰고 이번 대선에서의 참패 후유증으로 한 때 총선 출마 자체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던 권 의원이 '신 진보'라는 진영내 복병을 만날지, 본선 대결로 직행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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