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이 '텃밭' 울산을 포기하고 택한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서 17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통합민주당 후보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의 '빅 매치'에 대비한 몸풀기에 돌입한 것.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에 참배하는 것으로 득표전의 서막을 열었다.
그는 방명록에 "호국영령의 뜻을 받들어 선진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이어 당초 이곳 출마가 예정됐던 이군현 의원의 옛 선거사무소에서 시·구 의원 및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통적으로 한나라당이 어려운 지역이었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오후에는 서울 중구에 출마한 나경원 의원을 찾아가 격려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서울 남부 지역의 특성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18일 사당동에 선거 사무소를 마련하고 조만간 개소식을 할 예정이다.
한편 정 최고위원은 전날 동작을 출마를 전격 선언한 직후 실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정 전 장관을 약 12% 포인트 차로 앞선 점에 고무돼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종로에서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맞붙는 재선의 박 진 의원도 이날 새벽부터 '수성'을 위한 득표 활동에 전념했다.
박 의원은 오전 지역구 내 약수터를 돌면서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했고 오후에는 창신 재래시장을 찾아 바닥 민심을 들어볼 예정이다.
박 의원의 한 측근은 "공중전보다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는데 주력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SBS 라디오에 출연해 "손학규 후보가 민주당 대표이고 전국적인 지명도가 있어서 이번 선거가 뜨거운 격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치 1번지에서 선·후배끼리 만나 승부를 겨루게 됐는데 압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정치 1번지로 알려진 종로에서, 유권자들이 안정적 국정운영과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나를 지지해줄 것으로 예측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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