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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티베트에 병력증파…'긴장 고조'

시위대 투항시한 임박…시위사태는 확산

티베트(시짱.西藏) 시위대 투항 시한인 17일 자정을 앞두고 중국이 라싸(拉薩)에 치안병력을 추가 파견,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라싸에서 발생한 티베트 시위대의 분리독립 요구 시위가 쓰촨(四川)성 등 중국 주변지역 티베트인 밀집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17일 오전 11시(한국시간) 국무원 신문판공실에서 외신 특파원들을 상대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는 국가를 분열시키려는 폭력분자의 폭력적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창바 푼콕(向巴平措) 시짱자치구 정부 주석은 중국 군경의 실탄 발포설과 관련, "중국 공안당국은 적법한 법 집행을 했을 뿐 어떠한 살상용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창바 주석은 이어 "폭도들의 범죄행위로 인해 민간인 13명이 사망하고 1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하고 "차량 56대와 민가 214채가 화재와 파괴행위 등으로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서방 외신들은 티베트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티베트 수도 라싸에 추가 시위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치안병력이 추가 파견되고 검문검색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사법당국은 티베트 시위대에 대해 17일 자정까지 투항할 것을 촉구하고 투항하거나 다른 범법자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처벌을 면제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제처죽(多吉次珠) 라싸 시장도 "티베트에 계엄령을 발령하지 않았으며 라싸 시내도 아주 평온하다"면서 "우리는 티베트 인민들을 위한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서방 외신들은 티베트 관련 단체들의 주장을 인용해 16일 오전 10시께 쓰촨성 아바에서 티베트 승려와 주민 1천여명이 동조 시위에 나서면서 저지하는 공안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시위대가 관공서와 경찰서를 공격하고 경찰 차량에 방화를 하자 현지 공안들이 발포를 하면서 티베트인이 적어도 7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아바에 거주하는 티베트인들은 "인민해방군 차량 수백대가 밤새도록 아바 시내로 진입했다"고 전하고 "다른 지역에서도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간쑤(甘肅)성 마추에서도 시위대 300-400여명이 달라이 라마의 사진을 앞세우고 가두시위를 벌이며 정부 청사를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고 자유티베트캠패인(FTC)이 전했다.

특히 티베트 학생 100여명이 간쑤성 성도 란저우(蘭州)에 위치한 베이시(北西)소수민족대학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위가 대학교로 확산될 조짐을 보였다.

이밖에 칭하이(靑海)성 등 티베트와 인접한 다른 지역에서도 티베트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동조시위가 발생했다고 티베트 관련 단체들이 주장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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