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악화된 경제 여건은 이미 현장으로 파급되고 있습니다. 원자재 난에 자금난이 겹치면서 국내 건설현장이 아우성입니다.
김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의 대형 놀이시설 건설현장입니다.
일용직 근로자 50여 명이 작업 도구를 놓고 일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건설회사 관계자가 나타나자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일용직 근로자 180여 명의 석 달치 밀린 임금 11억 원을 당장 지급하라는 것입니다.
[유영한/형틀 목공 :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사람들인데 안 주면 힘들죠. 차비도 없어서..]
하루가 다르게 값이 뛰는 원자재를 확보하느라 자금사정이 악화된 건설업체 측은 딱한 사정을 하소연합니다.
[건설업체 사장 : 지금 제가 그 현장에 노무비 처리를 못 해가지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니까요. 지급을 해야죠 사채를 빌리든 뭐하든 간에..]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판교에서도 회사 측의 일방적인 임금 삭감에 일용직 근로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신덕균/목공 : 옛날에는 13만 원 받던 사람인데 지금은 10만 원 11만 원입니다.
목수나 용접공 같은 숙련공의 일당은 지난해 말 12만 5천 원에서 요즘 들어 11만 원으로 12%나 줄었습니다.
[심규범/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사업주는 높아진 철근비용을 만회하기 위해 인건비를 줄이거나, 임금이 상대적으로 싼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게 됩니다.]
여기에 레미콘 업계가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납품 중단까지 예고한 상황이어서 건설현장의 체불사태와 일자리 부족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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