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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바로 아래 '토끼굴' 지나…위험한 등굣길

<앵커>

서울에는 아직도 주택가 한복판을 관통하는 철로구간이 남아있습니다. 소음과 먼지도 골치거리지만 이 철로를 건너서 통학하는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등교시간.

수백 명의 초등학생들이 철길 바로 아래 일명 '토끼굴'을 지나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강원빈/초등학교 2학년 : (지나가면 어떻게 가요?) 그냥 이렇게 귀 막고 숙여가지고 고개를 그냥 이렇게 가요.]

철로를 받치는 철골과 받침대가 이렇게 들떠있어서 전철이 다닐 때 마다 이렇게 심하게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기혁 교수/서울시립대 구조물안전성연구실 : (이런 경우 보셨나요?) 제가 다녀본 중에서 이런 곳은 보지 못했어요. 방치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내려앉을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같은 철로가 관통하는 근처의 건널목 구간.

1-2분 간격으로 양방향을 통과하는 전철과 기차 때문에 위험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하지만 관할 기관은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 : 30년~50년 일정시대 때 지어놓은 것을 갖고 소득 2만 달러 이상되는 문화수준에서 보면 허술한 게 많죠.]

주민들은 이 지역을 뉴타운으로 개발할 때 철로를 땅 속으로 묻어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철도시설공단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학생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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