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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 '베어스턴스' 악재로 미국 증시 급락

달러 또 하락, 금값 온스당 장중한때 1009달러

<앵커>

미국 5위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가 유동성 위기에 몰려서 긴급 자금 지원을 받기로 하면서 미국 증시가 급락했습니다. 신용 위기 공포가 다시 확산된 것입니다.

최희준 특파원이 첫 소식 전합니다.

<기자>

끊임없이 위기설이 나돌던 베어스턴스 악재가 미국 증시를 강타했습니다.

85년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5위의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는 오늘(15일) 회사의 유동성이 심각하게 악화됐다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지속하기 위해서 자금 지원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베어스턴스가 무너지면 금융시장의 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판단한 연준은 곧바로 긴급 성명을 발표하고 JP 모건 체이스를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섰습니다.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준이 유동성 위기에 빠진 특정 금융기관을 구하기 위해 자금 지원에 나선 것은 대공황 이후 거의 없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2월달 소비자 물가 지수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미국 증시는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베어스턴스 악재가 터지면서 급락해 다우지수가 장중 한때 300포인트까지 하락했습니다.

베어스턴스 주식은 50%나 폭락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부시 대통령이 오늘 "미국 경제가 지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으나 다시 회복할 것이다" 이렇게 강조했지만 시장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돌려 놓지는 못했습니다.

달러는 또 가치가 하락해서 유로당 1.568달러까지 곤두박질 쳤고,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98.9엔까지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금값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장중한때 온스당 1009달러까지 급등했습니다.

이제 관심은 다음주에 연준이 과연 금리를 얼마나 인하할 것인가 입니다.

최소한 0.5% 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고 이에 따라서 지구촌 주식 시장과 금융 시장, 상품 시장은 또 한번 거세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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