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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기름유출 100일…원상복구 아직 멀었다

<앵커>

태안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지 오늘(15일)로 100일째입니다. 그동안 방제작업에 진전이 있었지만 원상복구까지는 아직도 멀고 험난해 보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7일 아침,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대형 크레인이 충돌한 뒤 서해안 지역은 일순간에 죽음의 바다로 변했습니다.

유조선에서 새어나온 만 5천 t의 원유가 서해안 전역을 뒤덮었기 때문입니다.

3만 6천여 ha의 양식장이 피해를 입었고, 4만 5천여 가구의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버렸습니다.

사고 이후 백일 동안 자원봉사자 백 5십만 명이 방제작업을 도왔지만, 피해 후유증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정부가 태안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기름 유출 사고 전에 비해 바닷속 생물의 개체수가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재홍/환경부 자연보전국장 : 앞으로 5년 정도는 지나야지만이 조개류가 돌아올 것이고, 10년 정도가 되야지만이 어느정도 회복의 뚜렷한 징후가 보일 것이다.]

게다가 방제 손길이 닿지 않은 해안 절벽과 도서지역은 아직도 기름에 뒤덮여 있어 정확한 피해규모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우현/자원봉사자 : 뭐 유전 같은 느낌이 들어요. 파도 파도 계속해서 스며 나오기 때문에 어떤 한계를 느낍니다.]

기름유출 사고 백일을 맞아 태안에서는 지역 경제를 되살리자는 취지의 다양한 행사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생태계가 되살아나려면 앞으로 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속적인 복구 노력과 도움이 손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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