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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첫 흑인주지사 패터슨, 스피처와는 다르네

성매매 파문으로 사임한 미국의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주지사를 승계해 뉴욕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가 될 데이비드 패터슨 부지사가 스피처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17일 주지사에 공식 취임할 패터슨 부지사는 13일부터 주지사 대행으로 업무에 들어가 의회 지도자들과의 회동, 기자회견 등을 가졌다.

시각 장애를 갖고 있기도 한 패터슨 부지사는 이날 주도인 알바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스피처 전 주지사가 주력했던 현안 대부분을 실천하는 것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그가 풍기는 분위기는 스피처 주지사의 근엄하고 야망을 품은 듯한 웅변과는 크게 달랐다.

그는 "전날 스피처 주지사에게 뉴욕주민을 위해 헌신하고 앞에 놓인 도전에 맞서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하겠다 약속했다"면서 "한번도 수업에 들어가지 않고 최종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과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의 감정을 설명했다.

그는 또 스피처 처럼 성매매 여성의 고객이 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유의 의표를 찌르는 위트를 발휘해 자신에게는 "오직 로비스트들 뿐이었다"고 응수했다.

패터슨 부지사는 스피처 전 주지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부에서 검찰이 스피처를 기소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내 마음은 그가 충분한 고통을 겪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신문은 주청사에서 스피처의 물건들이 상자에 포장되고 집무 책상의 가족사진도 치워졌다면서 스피처의 존재가 벌써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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