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충남 태안에 원유유출 피해가 난지 내일(15일)로 꼭 100일째가 됩니다. 일부 어민들은 다시 조업을 시작했지만 태안반도 곳곳은 여전히 검은 재앙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원봉사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절벽해안입니다.
바윗덩이는 여전히 검은 기름을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자갈 속은 온통 기름 범벅입니다.
조금만 파헤쳐도 검은 기름이 줄줄 흘러 나옵니다.
[조우현/자원봉사자 : 뭐 유전 같은 느낌이 들어요, 파도 파도 계속해서 스며 나오기 때문에 한계를 느낍니다.]
길이 험해 사고 직후 방치돼온 이곳은 3주 전부터 임시 길을 내 하루 7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자갈밭을 파 뒤집는 굴삭기도 헬기로 옮겨왔습니다.
하얀솜을 넣은 이 방제도구는 불과 하루뒤면 검은 기름을 빨아들여 이처럼 시커멓게 변해 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굳은 기름이 녹아 흘러 바다오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치어가 떼죽음을 했던 육상 양어장은 언제쯤 치어생산을 재개할지 기약이 없습니다.
바닷물 속 기름농도가 환경 기준치를 수십 배나 초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양태기/태안 해산종묘협회 회장 : 보상도 보상이겠지만 이것이 빨리 원위치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태안반도가 서서히 제모습을 찾고 있지만 기름재앙의 피해는 곳곳에서 깊은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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