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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술 빼돌리기'…선박 건조 핵심기술 유출

<8뉴스>

<앵커>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 선박 건조 핵심기술이 무방비로 유출되고 있습니다. 이미 비슷한 사건을 여러차례 보도해 드렸습니다만, 또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모 씨는 2년전 국내 대형 조선사를 퇴사한 뒤 선박 설계회사를 차렸습니다.

옛 직장에서 빼돌린 설계도와 사양서 등 비밀자료 7천4백여 건이 사업 밑천이었습니다.

문 씨는 이 가운데 선박 8백여 척에 대한 자료를 73억 원에 신생 조선사와 거래했습니다.

개발비 680억 원짜리 핵심기술을 거져 얻다시피한 신생 조선사는 외국 선사로부터 8천억 원 상당의 건조계약을 수주했습니다.

유출 자료에는 국내 핵심기술인 LNG와 LPG운반선 설계자료도 포함됐습니다.

부산지검은 이렇게 국내 4대 조선사 등의 첨단 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문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중간 브로커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한국조선협회 직원 : 신생 조선소는  기존의 조선소 인력을 스카웃할 수 밖에 없습니다. 퇴직한 CEO들을 데려 와서 재활용하고 있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국내 조선사 내부 관계자들도 비밀자료를 서로 거래할 정도로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중국 등 해외합작을 통한 국내 첨단 조선기술의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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