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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Lee Sunsin'인가 'Yi Sun-sin'인가

'Yi sunshin, Yi sun-sin, l sunsin, Visunshin, Lee sunsin..'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을 물리친 조선의 영웅 이순신 장군에 대해 혼란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국내외 로마자 표기 사례들이다.

경남도는 13일 '이순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국내외에 이순신 바로 알리기를 주요 사업으로 채택하고 사이버 외교사절단으로 알려진 반크에 의뢰해 유명 웹사이트의 이순신 장군 및 임진왜란 관련 오류 조사작업을 벌인데 이어 이 충무공의 이름 로마자 표기 통일에 나섰다.

국립국어원의 질의를 거쳐 경남도가 통일한 안은 'Yi Sun-sin'.

국어원은 "로마자 표기법은 'I, sun-sin'으로 적는 것이 맞으나 성은 'Lee' 나 'Yi'로 적는 것이 허용되고 장군을 전 세계에 바로 알리기 위해 우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Yi Sun-sin'으로 통일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국어원 이준석 학예연구관은 "이씨에 대한 표기는 현재 'Lee'가 보편적이지만 이순신 장군 성씨 표기의 경우 'Yi'가 더 많다면 그 쪽으로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일각에서 일본이 먼저 'Yi'를 사용했고 이를 따온 것이란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말했다.

해군도 'Yi..'를 선호한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덕수 이씨 충무공파 종회측도 후손들은 로마자 표기시 'Lee..'로 쓰지만 이충무공에 대한 표기는 'Yi..'로 고치기로 했다.

경남도는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사이버 임진왜란 홈페이지 구축에 앞서 도메인 'yi-sunsin.com'과 'yi-sunsin.net' 2개를 선점해 등록을 마쳤다.

경남도는 이번 '표준안' 결정을 계기로 이순신 및 임진왜란 오류를 고치면서 이름 표기도 통일할 수 있도록 국내 이순신연구회와 역사학회, 전국 대학 사학과와 웹사이트 관리자에게 이순신 장군 바로알리기 홍보물을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특히 이달중 반크가 개설할 예정인 이순신 세계화 영문 사이트를 통해 해외 교과서와 출판사, 백과사전, 웹사이트상의 이순신 관련 오류내용을 고치고 영문표기를 바로잡기로 했다.

반크 박기태 연구원은 "종전에 고구려 표기도 'Go..'와 'Ko..'로 혼란이 발생한 적이 있었으며 이순신 장군도 이번 통일안을 기준으로 인터넷 상에서 'Lee..'나 "Vi..' 등으로 잘못 쳐도 바로 된 사이트로 안내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전남도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문화체육관광부도 표준안을 사용하도록 하는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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