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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면 팔수록 적자"…'납품가 갈등' 확산일로

<앵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들이 납품중단과 조업 중단을 불사하며 연이어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주물 업계가 납품중단에 들어간 데 이어 레미콘 업계도 생산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올들어 시멘트 값이 톤당 6천 원, 자갈과 모래 등 원자재 값도 평균 12%나 인상됐는데도 건설사들이 이러한 원자재 인상분을 납품원가에 전혀 반영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레미콘업체 관계자 : 뼈를 깎는 고통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팔면 팔수록 적자만 늘어나는 형편입니다.]

레미콘 업계는 납품단가를 적어도 9% 이상 올려주지 않을 경우 납품을 중단하겠다며 대기업 건설사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대형 건설사들은 그러나 납품가를 올려 줄 수 없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이정훈/한국건설자재직협의회장 : 강제적인 물리력으로 인해서 공급중단이라는 행위가 또 벌어진다면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중소 플라스틱업체와 아스콘 업체 등도 납품가 인상 요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오는 6월 법을 개정해 중소업체들의 부담을 덜어 준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중소기업이나 대기업 모두 어려운 상황이어서 납품가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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