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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단독범행"…경찰 초동수사 '대충대충'

<앵커>

서울 창전동 네 모녀 살해사건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이호성 씨가 혼자 저지른 것으로 경찰이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조성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우선 김 씨 모녀의 시신을 실어나른 것으로 추정되는 김 씨 차에서 김 씨 가족을 제외하고는 이호성 씨의 지문만 나온 점을 단독 범행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실종 이틀 뒤 김 씨 아파트 주차장에서 CCTV에 찍힌 남자의 체형이 달라 보여 한때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이 사람 역시 이씨라는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기천/서울 마포경찰서 강력3팀장: 가방을 운반하는 사람과 지하주차장에서 차량을 주차시키고 나가는 사람이 다르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주변사람들로부터 주차시킨 사람과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사전 준비했다는 정황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씨는 범행 당일 오전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해외 항공편을 문의하는 등 도피까지 미리 생각해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 8일 뒤인 지난 26일 김 씨 오빠의 신고를 받고 처음 김씨 집을 찾았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 오빠 : 지구대 직원한테 같이 들어가 달라고 했는데 경찰도 범죄현장이라고 생각 안 해서 대충대충 본 것 같아요.]

경찰은 김 씨가 인출한 1억 7천만 원 가운데 지인들에게 나눠준 1억 원 말고 나머지 7천만 원에, 다른 범행 동기나 공범 여부를 밝혀줄 단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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