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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할 말은 다했다"…로비의혹 수사 탄력

<앵커>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해, 김용철 변호사가 어제(12일) 밤늦게까지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로비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용철 변호사가 밤 11시쯤 조사를 마쳤습니다.

13시간 넘게 강도높은 조사를 받은 뒤, 김 변호사는 할 말은 다했다며 자평했습니다.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법무실장: 검찰이 위엄 있고 그럴때 폼나고. 인간적으로 가까운 분들까지 언급이 되고 그랬는데...검찰이 그렇게 썩었습니까? 실제로.]

특히 김성호 국정원장 후보자에게 언제, 어디서 돈을 줬는지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참고인 진술조서를 작성했고, 수사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도 특검팀과 상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김 변호사는 진술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충분히 제시했냐는 질문에, 자신이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제가 돈을 줄 때 영수증 받아놓은 거 없고, 기념 사진 찍어놓지 않았어요. 뭘 원하시는 겁니까?]

삼성의 로비 임원 명단도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명단엔 서른 명 정도 되는 삼성의 로비 담당자 이름과 국세청과 국회 등 로비대상 기관이 적혀 있다고 김 변호사는 말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조사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뒤, 김 변호사를 한번 더 불러 미진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또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떡값 인사들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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